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무료.
11월5일 : 그리움의 종착역(감독:조성형/드라마/99분/전체관람가/한국)
1970년 대 초 간호사로 이역만리 독일로 떠났던 세 명의 여성이 황혼이 되어 독일인 남편과 고국으로 돌아온다. 남해의 한 마을에 “독일마을”이라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지만 30여 년의 시간은 자신이 태어난 모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을 만든다. 그들에게는 삶의 공간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세를 타서 본의 아니게 평온한 삶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이들. 제2의 고향이었고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독일에 대한 그리움이 생긴다. 하지만 그들은 슬퍼하지 않고 타일 지붕과 독일식 흰색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독일 마을을 이루어 살면서 문화적 균형을 이루며 한국에 적응하는 법을 차츰 배워간다.
11월12일 :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못했다(감독:알랭레네/드라마/115분/15세이상관람가/프랑스)
저명한 극작가 앙뜨완이 죽고 그의 성에 초대받은 13명의 배우들!! 그들은 과거 앙뜨완의 연극 ‘에우리디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앙뜨완이 남긴 영상메세지와 함께 젊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새로운 ‘에우리디스’를 보게 되는데..
11월19일 : 마들렌(감독:박광춘/드라마/119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소설가를 꿈꾸는 국문학도 지석. 아르바이트로 신문배달을 시작한다. 길게 자란 머리를 자르기 위해 찾아간 헤어샵. 매력적인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다름아닌 중학교 동창 희진.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석 헤어 디자이너가 되어 있다. 당당하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지석은 호감을 느낀다. 희진 역시 때묻지 않고 순수한 그에게 끌리고. 몇 번의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마침내 희진이 '한 달간의 연애'를 제안한다. "한 달 전에는 누구도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기! 한 달이 지나면 멋지게 헤어지기! 어때? 재미있겠지?" 당황하는 지석, 그런 그를 보며 달콤하게 미소짓는 희진...
11월26일 : 똥개(감독:곽경택/드라마/102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어딘지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주인공 철민(정우성)의 또 다른 이름은 똥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키득거리고, 달걀 후라이 반찬을 놓고 아버지와 다투고, 집안살림을 돌보며 하루를 소일하는 것이 전부다. 수사반장인 아버지(김갑수)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이에 주눅이 들 똥개 철민이 아니다. 아버지의 잔소리에도 멍한 표정으로 어물쩍 받아넘길 뿐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